📖 우아한테크코스 7기 최종합격 및 2024 회고글

ByEu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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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범하지 않는 과거 (첫번째 터닝포인트)

나는 FrontEnd 개발자이다.
지금부터 할 얘기를 지금 짧게 정리해보자면, 내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
내가 생각해도 내 인생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내 성격이 워낙 4차원적이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인지,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해오고 그 덕분에 크게 성장해온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때 공부란 것을 손에 댄 적도 없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춘기 아이였다.
하지만 중학교를 입학하고나서 중학교 1학년 중간고사 성적을 본 뒤, 갑자기 누가 망치로 머리를 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거의 400명 중에 300등도 안되는 등수였다.
갑자기 철이 든 이유도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인생이 바뀌게 된 첫번째 터닝포인트인 것 같다. 나는 외과의사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았는데 이때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너무 뜻 깊고 멋있는 모습들을 보고 '외과의사'라는 꿈을 갖게 된다. 이후에 진짜 밥만 먹고 공부만 한 것 같다.

진도를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서 천천히 따라가는 것을 싫어한 '나'는 인강과 책으로 공부를 하여 중학교 2학년때 전교 12등을 찍었다. 이때 중학교는 대구 수성구에서 공부를 잘한다고 알려져있는 남중이었는데 내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견한 아이였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올라갈 쯤, 난 반 2등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때 반 1등은 전교1등이었다.
(모든 것을 잘하는 참 대단한 친구였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과연 내가 진정으로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었던 것 같다. '외과의사'가 되면 많은 생명들을 살리고 세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만, 과연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다 책임지고, 내가 진정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때 해외에 유학을 가기 위해 고등학교 학업 집중 보다는 해외 유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그 이유로 내신이 점점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쯤, 해외 유학 비용을 이유로 나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고, 나는 몇 달동안 정체성을 잃고 하루종일 우울하였던 것 같다.


카투사 입대 (두번째 터닝포인트)

정체성을 잃었던 나는 뭘 해야할까라는 고민이 깊게 빠져있었지만,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군복무라는 장애물이 있기에 일단 군대를 가자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당시, 아직 마음 한 구석탱이에는 해외'라는 것에 큰 로망이 있었고 해외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이러한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우연히 한국에서도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해외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면서 실력을 자연스레 쌓아왔던 나는 해외를 한 번도 가본적 없지만 외국인과 아무 문제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카투사'를 지원해보자 라는 결심을 하였다.

중학교때 우연히 미군부대에 미군 친구들을 알게 되어 자주 놀았었는데, 그 좋은 기억을 계기로 '카투사'에 지원하게 되어 운 좋게 '카투사'에도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카투사'에서 분대장을 각 조마다 뽑았었는데 보통 분대장은 해외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나 해외에 어릴때부터 거주하던 친구들이 주로 하였다.

하지만 도전정신이 강했고 어릴때부터 독학으로 외국인친구들과 어울리고 해외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레 갈고닦은 실력으로 자신이 있었기에, 영어로 미군들과 인터뷰를 하게되고 자격이 주어져 분대장으로 임명되어 내가 담당한 조를 이끌어 나갔다. 나는 이때 유일하게 해외에 거주한 적이 없었던 카투사 분대장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미군들과 더 의사소통을 잘하고 많은 미군들과 친해져 같이 놀고 일상 대화를 나누었다.
미군 Sergeant들과 매일 Mission에 대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조들에게 통역을 하였고 이때 인생 처음으로 Leadership이 뭔지 알게 되었다.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안전하게 잘 카투사를 만기전역을 하였고 더 큰 세상에 놀고싶었던 나는 다시 열심히 공부하여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에 입학하게 된다.

이전에 1,2학년때는 사실 학과 공부만 충실히 하고 '개발'과 '코딩테스트'라는 공부를 하나도 한 적이 없다. 그저 학과 공부만 따라갔다. 하지만 3학년이 되었을 당시 학과 동기들과 선배들과 밥을 같이 먹었는데 가장 유명한 알고리즘 문제 사이트인 '백준' 얘기가 나왔고, 자신은 골드, 플레티넘이다 라는 잡담을 듣게 되었다.

당시, 나는 코딩테스트도 한 적이 없고 개발을 한 적도 없었다. (3학년이나 되는데..)
하지만 나는 "다시 해보면 되지,, 중학교과 카투사에서 바닥부터 찍고 정상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는 나인데, 다시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 인생의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된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세번째 터닝포인트) - 2024년 시작

  • Github 잔디 기록 (2024년 3월 ~ 지금까지)

2월 중순부터, 처음으로 Baekjoon사이트에서 알고리즘(코딩테스트) 공부를 처음 시작하였다. 하지만 나는 코딩을 통해서 문제를 푸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잠도 안자고 새벽까지 계속 문제를 풀어제꼈다.
(이때 수면시간이 너무 엉켜서 학교가면 너무 피곤하였다.. 좋은 버릇이 아니다)

그 결과 한달~한달 반 만에 브론즈1에서 골드1까지 찍게 되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다. (하루에 문제를 35개를 푼 적도 있다.)
하지만 양치기를 많이 한 것이지 실력이 막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 것이 재미있어서 계속 했던 것 같다.

어느날 유튜브를 보다가 '프론트엔드'라는 직군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코드를 통해 웹사이트어 낸다라는 매력적인 포인트를 알게되어 이때 '프론트엔드'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개발의 시작이 되었다. (5월 중순)

이때까지 내 글을 보면 느꼈을지 모르지만, 나는 길고 얇게 하는 것 보다, 시작을 했으면 남자답게 짧고 굵게 (이후에 꾸준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 번 시작하거나 한 곳에 빠지면 성공할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이 성격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것 같다)

사실 나는 개발을 정석적으로 배운 케이스가 아니고 클론코딩, 구글링, 문서 읽기 등 모든 방법을 이용하여 독학으로 개발을 혼자서 배워왔기 때문에 누가 코딩을 어떻게 배웠어요 라고 물으면 사실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그냥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하였다. (요즘엔 구글에 정보가 참 많은 시대라 좋은 것 같다)

갑자기 생각난 정보인데, 나는 독학으로 스스로 배웠기 때문에 내가 과연 길을 잘 걸어온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나는 인터넷에서 훌륭한 개발자님들을 보거나, 훌륭한 대기업에 취업하신 동문 선배들이 있으면 공손하게 메일을 보내어 상담 요청을 하였다. (Amazon, SK, Naver .. 등등)
거의 열 분 중에서 여덟, 아홉 분은 응답을 친절하게 주셨고 나의 커리어를 올바르게 인도한 것에 큰 기여를 하셨다.
매번 생각하지만 나는 정말 사람 복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만큼 내가 노력하고 상담을 했을 때 나의 절실함을 이 분들이 보신 것 같다) 이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나중에 꼭 성공한 위치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9월이 되어 나는 운이 좋게 GDG (Google developer Group)이라는 개발 동아리에 면접을 통해 운 좋게 들어가게 된다. 이전에 몰랐던 많은 능력있는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고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같다.

  • Google 에서 주관한 Vision Challengerthon


GDG 동아리 회식에서 우연히 '우테코'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고 선배들이 좋은 기회라고 지원해보라고 하였다. 이때 나는 '우테코'를 이전에 한 번씩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몰랐고 찾아보니 흔히 우리가 아는 '배달의 민족' 을 개발하고 운영중인 '우아한 형제들'에서 교육해주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우아한테크코스 7기 최종합격

한달 좀 넘게 진행한 프리코스.. 사실 난 기말고사랑 병행해서 준비하였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프리코스를 준비하고 과제를 매 주 시행한 것 같다.
그 만큼 노력을 했기에 난 정말 힘들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이러한 과제들을 이전에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들이 생소했고 Class 문법, MVC 디자인 패턴 등 모든 것들이 생소했다.

주로 이전에 개발을 할 땐, Class 문법이 아닌 함수형 프로그래밍문법이 아닌 함수형 프로그래밍 문법을 사용했다.

그 만큼, 우테코 Discord를 이용하여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여 리뷰를 서로 주고 받았고 리뷰를 수용하고 구글링을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배워나갔다.
(Youtube에 '우아한테크' 채널이 있는데 매번 정말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알게되고 배울 수 있었다. 보면서 우테코가 더 합격하고 싶게 된 큰 동기도 되었다..ㅎㅎ)

네트워킹을 활발히 하여 1,2,3주 과제때 PR 리뷰수가 한 번 2등한 것 빼곤, 대락 500명중 모두 1등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여러 사람들이 나의 코드에 칭찬을 주시고 또 부족한 부분들을 피드백과 함께 리뷰를 주셔서 정말 큰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때, 소프트 스킬도 많이 향상되었다.

마지막 과제 4주차는 정말 어려웠다. 문제 스케일도 1,2,3주차와 다르고 역시 마지막 과제답게 요구사항도 까다롭고 새로운 다양한 조건들이 있었다.

나는 일주일 동안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코드를 거짓말 안하고 4,5번 처음부터 갈아엎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만큼 실력이 많이 쌓이고 깨우친 것들이 많았다.
(MVC패턴이 왜 중요한지, 왜 쓰이는지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게, 제출 마감일까지 뜯어 고치며 마침내 모든 테스트코드들을 통과시켜서 잘 제출할 수 있었다.

이후,

정말 운이 좋았던 뜻 깊은 일이 있었는데, 우테코 6기 합격자 한 분께서 나의 과제 제출 PR을 보고 감명을 받아, 6기 개발자분들이랑 같이 서비스를 만들어보는게 어떠냐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고, 실사용자 서비스를 평소에 만들어 보고 싶었던 나는 바로 제안을 수락하였다.
(우테코 최종 시험도 안쳤을 때라 합격도 안되었었는데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우테코 프론트엔드 6기 2분과, 백엔드 3분과 함께 토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우테코 출신분들이라 협업 능력이 정말 장난이 아니신 것 같다.. 매주 많은 것들을 배우고 스스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Figma 와 Notion 와이어프레임

최종 코딩테스트 당일 날, 서울 강남 선릉역에 위치한 우테코 건물에서 시험을 쳤다.

시설이..정말 좋았다. 역시 괜히 대기업이 아닌 것 같다. 오고나서 더 붙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다.

그 행복감도 잠시, 시험 문제를 받자마자 난 진짜 기출이 역대급으로 가장 어려웠다.
이전 5기 , 6기 문제도 풀어봤지만 이전 기수 최종 문제들은 무난하게 다 잘 풀 수 있었었다. 하지만 이번 7기 최종 문제는 요구 사항도 까다롭고 문제 스케일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잘 준비해왔던대로 MVC패턴에 맞게 요구사항을 차례대로 적용하여 문제에서 요구하는 서비스를 점차 완성시키려고 노력하였다.

5시간동안 사실 문제를 다 완성시키지 못하였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풀었던 것 같다. 문제 난이도가 과거와 비교해서 엄청 어려웠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왔던 것이 잘 마무리가 안됐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합격 당일까지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응원해주신 주변 분들께도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말라..라고 했다..ㅎㅎ)
하지만 한 달이 넘는 우아한테크 프리코스 기간동안 훌륭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그걸로 많은 것들을 얻었다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2024년, 12월 27일.. 드디어 3시가 되었고 메일이 갑작스럽게 하나가 왔다.

나는 메일을 받았을 때, 정말 휴대폰을 5번 껐다키고 다시 메일을 확인하였다.
살짝 울컥하긴 했다. 준비해온 기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과연 내가 올바른 길로 잘 가고있는가? 에 대한 의구심이 한 번에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 2024년은 내 인생을 총틀어, 가장 성공적이고 행복한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만큼 인생에서 가장 노력했던 해였다. 했던 만큼 성과도 잘 나왔고 스스로 지금까지 잘 걸어온 내 스스로도 참 대견스럽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바닥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덕에 운이 좋게 많은 것들을 해내었고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혼자 강남에 올라가서 훌륭한 기업에서 우아한테크코스를 10개월 동안 일하고 활동할 생각에 걱정반 설렘반이지만 이번 2024년 처럼, 2025도 훌륭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크게 성장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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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Eunwoo